[앵커멘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연일 삼성그룹의 부정 부패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회장은 삼성 그룹 전반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다며 강도높은 인적 쇄신을 예고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침 일찍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한 이건희 회장은 작심한 듯 취재진을 향해 직접 걸어왔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하던 이전과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 회장은 인적 쇄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는 것 같다며 질책을 쏟아냈습니다.
과거 10년간 조금 잘 되고 안심이 되니까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것이라며, 바짝 한번 문제 삼아 볼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룹 내부의 부정 부패 사례를 일일히 꼽았습니다.
향응도 있고 뇌물도 있지만 가장 나쁜 건 부하직원들을 닦달해 부정을 시키는 일이라며, 부하를 시켜서 부정하게 되면 그 부하는 나중에 저절로 부정에 입학하게 된다고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하루 전인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도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을 통해 삼성의 깨끗한 조직 문화가 훼손됐다며 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질책했습니다.
삼성그룹은 당장 미래전략실과 계열사 감사팀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장이 연일 부정 부패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면서 삼성그룹 모든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와 인적 쇄신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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