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자전거를 안 타고 다닌다.
예전에 자전거를 줄곧 타고 출퇴근 했던 직원이 가끔 자전거를 안 타고 와서 물어보니...
"가끔 그냥 걷고 싶을 때가 있어요."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 요즘 나도 그런 것 같다.
사실은... 너무 피곤해서 자전거 탈 기력도 없는거다.
자전거의 페달을 밟게 되면 일단은 달리게 된다.
지나다니는 사람과 차를 피해 요리조리 페달을 세게 밟을 수 밖에는 없는 거다.
신호등이 저쪽에서 깜박깜박 할 경우...
걸어다닐 때는 걍 맘편하게 포기하고 가는데, 자전거를 타고 갈 경우에는 더 세게 달려서 횡단보도를 지나간다.
그런데... 그게 요즘은 너무 힘들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찬데, 달리고 나면 더욱더 숨이 차서 힘이 든다.
그래도 퇴근시간은 기분이 좋다.
터덜 터덜 걸어서 집에 가는 길...
집에 가서도 공부를 해야지 하면서 책을 무겁게 갖고 왔다 갔다 하지만,
결국은 하나도 안 들쳐보고 다시 여기 온다는거...
그게 걸어다니는데 한가지 문제점이긴 하다.
이걸 아는 엄마와 직원들은 제발 책을 놓고 다니라고 충고해주지만...
좋아하는 책, 읽어야 할 책이 있으면 몸에 붙이고 다니는게 습관이라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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