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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의 뷰티 시크릿, 화장실과 주방 엿보기

그대로 그렇게 2011. 6. 22. 14:30

고현정의 뷰티 시크릿, 화장실과 주방 엿보기

레몬트리 | 입력 2011.06.22 10:52 | 수정 2011.06.22 10:53

 




집 안에 스파를 들이다
Her Bathroom


뷰티 마니아라면 고현정의 세면대 주변에 놓인 갖가지 뷰티 제품에 혀를 내두를 듯. 더 놀라운 것은, 모두 반짝반짝 빛나도록 깨끗하게 닦여서 줄 맞춰 놓여 있다는 사실!

"전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욕실에서 보내요. 한번 들어가면 2~3시간은 족히 욕조에 들어앉아 있는데다, 해외 촬영을 가도 저는 호텔 방에서 나오지 않기로 유명해요. 거기서도 집에서와 똑같아요. 욕조에 들어앉아 있거나 책을 읽거나 음식을 시켜 먹거나 이 3가지 중 하나예요."

"사실 제가 하는 건 목욕이라기보다는 스파가 맞을 거예요. 스파는 치료 효과가 있는 물에 들어가 푹 쉬면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거죠. 집에서 즐기는 홈스파는 그리 사치스러운 일이 아니에요. 저는 목욕으로 몸이 따뜻해지면서 잦은 감기나 스트레스성 질환으로부터 멀어졌어요."

"욕조에는 꽃이나 과일의 에센셜 오일을 6~7방울 떨어뜨리는 정도로 만족해요. 가장 좋아하는 게 자몽 에센셜 오일인데, 이 오일을 떨어뜨린 물에 몸을 담그고 발바닥을 마사지하고 손바닥 중앙, 종아리의 뭉친 근육을 눌러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욕실 안에는 편안하게 듣기 좋은 음악이나 자연의 소리를 적당한 볼륨으로 틀어놓아요. 조명은 최대한 낮추고 대신 향초를 1~2개 켜두면 차분해지면서 집중력이 높아지죠."

"요즘 뒷목과 어깨가 뭉치고 땅겨서 꽤 아파요. 이럴 때 바로바로 풀어주어야 하는데, 먼저 목에서 어깨로 연결되는 부위를 엄지와 네 손가락 끝으로 천천히 깊게 누르기를 반복하는 거예요. 그리고 고개를 좌우로 눕혀 최대한 당기면 어깨 근육이 아플 만큼 땅기죠. 이렇게 15분 정도 하다가 어깨에 가제 수건을 쫙 펴서 올려놓은 뒤 좋아하는 향이 들어간 아로마 스프레이를 흠뻑 뿌려요. '갑자기 왜 이래' 하면서 놀랐던 근육과 피부가 긴장되면서 기분이 정말 좋아지죠."

"아침 세안이 끝나면 유칼립투스, 전나무, 라임, 바질 같은 좋아하는 향을 맡아요. 그러면 하루를 정갈하게 시작하고픈 마음가짐이 되죠."

"물에 몸을 오래 담근다고 피부에 수분이 채워지지는 않아요. 오히려 건조해지기 쉽죠. 그래서 욕조에서 나오자마자 살짝 물기를 닦아내고 보디 로션부터 바른 다음, 그 위에 보디 오일을 발라 수분과 유분 막을 만들어줘요. 몸에 크림을 바를 때는 손과 발처럼 심장에서 먼 곳부터 바르는 것이 혈액순환에 좋다고 해요."

"화장품은 효과는 둘째치고 두 달 안에 한 통을 다 비우자고 생각해요. 위생상으로도 중요한 이야기예요. 얼굴에 제품을 바를 때는 목, 데콜테 라인까지, 손에 바를 때는 팔꿈치까지… 평소에 신경 못 쓰는 부위까지 넉넉하게 바르는 성격이라 자연스럽게 두 달 안에 제품이 바닥나게 되지요."

"세안제로 폼 클렌징을 고르되 거품이 아주 풍성하게 나오는지를 꼭 확인해요. 엔자임 효소가 들어간 클렌징 제품을 고르는 것도 저만의 방법이에요. 피부의 묵은 각질만 적당히 제거해주면서 피부에 활력을 주죠."

"얼굴에 닿는 옷, 공기, 베갯잇, 그외 소소한 물건까지 깨끗하면 피부에 더 좋아요. 저는 지금도 하루종일 앉아 있을 틈 없이 움직이면서 쓸고 닦고 정리하고 삶는답니다. 이를 닦다가도 화장품 뚜껑을 닦을 정도예요. 화장품은 용기가 항상 깨끗한 상태여야 내용물도 깨끗하게 쓸 수 있어요. 그래서 화장품을 올려놓는 화장대나 선반, 욕조와 세면대까지도 반들반들 닦아놓아요."

뷰티 시크릿이 숨어 있다
Her Kitchen


고현정의 냉장고는 은근히 심플하다. 양념 없이 구워놓은 김과 떠 먹는 요구르트, 그리고 과일, 약간의 군것질 거리들. 하지만 그 속에는 커다란 뷰티 팁이 숨어 있다.

"하루에도 여러 번 마시는 것이 따뜻한 자몽 티인데, 비타민 C가 풍부한 이 티는 목을 타고 넘어가면서 목을 맑고 상쾌하게 해주지요. 자몽티 자랑을 하자면 끝이 없어요. 다이어트에도 좋고, 피부결에도 좋고, 목소리에도 좋고, 기분 전환에도 좋지요."

"매일 먹는 식사는 일기예보 같아요. 오늘 무엇을 먹었느냐가 내일 아침 내 피부결과 색, 빛이 어떨지 예고해주는 거죠. 그렇다면 매일 피부가 예뻐 보이는 음식만 골라 먹으면 되겠지 하겠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아무리 얼굴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졌대도 저도 똑같은 사람인지라 달고 짜고 맵고 신 게 더 맛있으니까 그런 게 먹고 싶죠.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희석하기'예요."

"'식사 희석하기'는 짜고 맵고 단 음식을 한두 끼 먹었다면 두 끼에서 네 끼 정도는 그걸 희석시키는 음식을 먹자, 그런 거예요. 예를 들어 회식하면서 기름진 고기와 매운 찌개를 신나게 먹었다면 다음 날 하루 정도는 속과 피부를 다스리기 위해 우유나 허여멀건 탕 위주로 먹어요. 담백한 죽을 먹기도 하고, 채소와 고기는 볶거나 튀기는 대신 삶아서 먹는 식이죠."

"아픈 사람에게 죽을 쑤어주는 것은 소화시키느라 힘 빼지 말고 그 힘을 비축해서 얼른 병을 이겨내라는 뜻이래요. 꼭 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소화가 잘되는 죽은 자극적인 음식을 소화하느라 애쓰는 장에게 휴식을 주는 음식이에요."

"혼자 사니까 밥은 정말 간단하게 먹어요. 흰밥에 아무것도 안 바른 구운 김을 싸서 간장이나 쯔유소스에 찍어 먹죠. 밥은 적게 먹으려고 젓가락 끝에 붙을 정도로 조금씩 떼어서 김 두세 장에 싸 먹어요. 그리고 아주 오래오래 씹어요. 김이 입속에서 다 풀어져서 다시 해조류가 될 때까지."

"전 꿀 없이는 못 살아요. 요구르트에도 넣어 먹고, 자몽 티에도 넣어 먹고, 과일즙 낼 때도 넣어 먹지요. 좋은 꿀, 비싼 꿀, 토종꿀 이런 거 안 가려요. 그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판용 꿀을 사다가 아낌없이 짜 먹어요. 그래서 살이 붙는 건가?"

"음식을 먹는 건 피부에 직접 주사기를 꽂는 것과 같아요. 먹는 것을 보면 피부 상태를 이해하게 되죠."

"원액기에 당근과 사과를 넣어 갈아 마셔요. 특히 피부가 건조할 때 여기에 블루베리를 더해서 즙을 내 공복에 마시면 당장 효과를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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