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그렇게
2005. 9. 28. 16:39
우유보다 맛있는 낙타 젖 ‘인기’ |
인도 사막도시 비카넬서
출시…바닐라·파인애플·사프란 맛 낙타유도 식품 연구가들 “우유보다 건강에도 더 좋고, 지방도 더 적다” |
미디어다음 / 김고종 인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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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막도시 비카넬에서 낙타 젖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 힌두스탄타임스. 신문 삽화 촬영.
[사진=김고종 통신원] | 인도 사막지대에 있는 도시 비카넬에서 낙타 젖(이하 낙타유)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낙타유를 맛본 인도 사람들은 낙타유가 우유(牛乳)보다 훨씬 더 맛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카넬 시민 니른즌 꾸말 사마리야(24)는 “낙타유를 한 번만 맛보면 다른 일반 우유에는 손이 잘 안 가게 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바닐라 맛, 파인애플 맛, 장미 맛, 사프란 맛 등 다양한 향미료를 첨가한 낙타유도 출시된 상태다. 이같이 다양한
낙타유는 굴피(인도 전통 아이스크림)나 랏시(요거트 같은 음료)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 중 낙타유 굴피의 맛은 특히
탁월하다. 힌두스탄타임스는 낙타유 굴피 시음자 100명 가운데 26%가 ‘환상적으로 맛있다’, 48%가 ‘매우 맛있다’고 평했다고 전했다.
‘그저 그렇다’고 평가한 이는 4%에 불과했다.
‘까랍(힌디어로 ‘낙타’라는 뜻) 굴피’, ‘까랍 랏시’ 등의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이런 낙타유 제품들은 가격도 싼 편이다. 낙타유 굴피는 5루피(약 120원), 낙타유 랏시는 2루피(약 50원)다. 또 순수 낙타유는 1ℓ당
5루피로, 우유의 절반 값이다.
식품 연구가들은 낙타유가 우유보다 건강에도 더 좋고, 지방도 더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
농수산청 산하 국립낙타연구센터의 G. P. 싱 센터장은 “낙타유가 앞으로 웰빙식품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질적인
질병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비카넬에 있는 2개의 사설 연구소는 낙타유가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간질환, 나병, 황달, 결핵, 천식, 치질에도 좋다는 주장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집에서 낙타를 기르고 있는
비카넬 시민 강가 사이 미나(26)는 “실제로 통증이 있는 곳에 낙타 젖을 바르면 통증이 가라앉곤 한다”면서 “평소 낙타 젖을 식용으로보다
약으로 더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밖에 낙타유는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 주름살 제거 크림이나 바디로션으로도 쓰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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