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요즘 일본 애니매이션 덕질을 하고 있다.

그대로 그렇게 2020. 4. 19. 16:10
주로 넷플릭스에 나오는 애니를 보고 있는데,

1. 시작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예전에 극장에서 본 적이 있다. 
다시 보니까.. 첨엔 내가 이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가... 잠시 헷갈렸지만, 조금 더 보니까 하나하나 다시 생각이 났다. 
하울의 상냥하고 잘생긴 모습 너무 좋고, 내가 50이 다 되어 그런가 소피가 갑자기 늙었는데도 그런 자신의 모습을 받아드리고, 마녀나 마법사를 만나 자신의 원래 모습을 찾으려고 산에 혼자 올라가는 모습이 웬지 마음 찡하고 공감이 되었다. 
제일 좋다. 이 영화가... <이웃집 토토로>를 예전엔 아이들이랑 몇번이고 DVD 사서 돌려보곤 했는데, 나이가 더 든 지금 시점에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가장 좋다. 
 출근하면서 웬지 기운없고 우울할 때 전철 공짜 와이파이 잡아서 세번 정도 더 봤다. 
 아마 내일 또 볼지도 모르겠다. 월요일이잖아...ㅠ 

2. <센과 치히로의 모험>
 물론 예전에 봤지만, 딸과 함께 다시 봤는데, 역시나 재미있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물론 다시 보고 싶진 않다. 

3.<마녀배달부 키키>
이제부터는 예전에 못 본 애니매이션들이다. 
그럭저럭 재밌었고, 교훈 되는 내용도 있었다. 잔잔하고 괜찮았다. 

4. <천공의 성 라퓨타>
 재밌었다. 처음 시작도 좋았고 엔딩도 좋았다. 대부분의 애니처럼 해피엔딩이지만, 라퓨타 엔딩은 웬지 더 좋았다. 부모없는 고아로 씩씩하게 자란 파즈와 시타가 이제 서로 의지하며 시타의 농장에서 살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가끔 해적 친구들이 놀러와서 더욱 좋을 것 같다. 
해적할머니와 아들들도 웃기고 좋았다. 아이치고는 너무나 강하고 굳센 파즈를 보니 부모없이 일찍 철들었구나... 애처로운 생각이 들었지만, 시타와 그녀의 농장을 단단히 지켜줄 보호자가 되기에 충분하다 생각되어 다시 안심이 되었다. 

5. <고양이의 보은>
 웬지 의인화한 동물들에 대한 만화는 약간 거부감이 드는게 사실인데, 이 애니는 나름대로 잘 구성해 놓은 것 같다. 주인공인 하루가 고양이 남작의 젠틀하고, 멋진 모습에 반해 현실세계에 와서도 자신을 잘 추스리고 성숙해진다는 엔딩은 내용의 어수선함에 반해 보는 이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겨준 좋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6.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이 애니는 라퓨타를 보고 난 뒤에 본거라 웬지 미래 사회, 문명의 멸망 등등... 요즘의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더 피곤함을 몰려오게 만들어 2-30분 보다가 포기하고 낮잠을 자게 만들었다. 마법, 환상, 현실도피에 관한 내용은 괜찮은데, <미래소년 코난>같은 미래 사회, 자연환경의 파괴로 인한 인류의 멸망 등에 관한 내용은 지금 보고 싶지 않다. 나중에 보겠다. 원령공주도 그런 내용일 것 같아서 나중에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