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날씨가 우중충해서 그런가...
그대로 그렇게
2018. 7. 5. 17:23
몇일전에 하늘나라 가셨다는 아저씨 생각하면 맘속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 같다.
참 재밌고, 정 많고, 좋은 아저씨셨는데...
몇달 전 어차피 나에게 남은 길은 늙어서 아플 일 밖엔 없는데 걍 집에서 죽을까.. 라는 얘기를 하시길래,
그럼 시신 발견하는 사모님은 얼마나 놀라시겠냐,
사모님도 암환자라 많이 아프신데 그러면 안된다... 라고 말씀드리고 잊어버렸는데...
그 말씀을 실행에 옮길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진작에 가족한테 언질을 줬어야 되는 것 아닌가.. 후회도 되고...
돈 많고, 다복하고, 성격 좋은 아저씨가 그렇게 가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까 집에서 출근하려고 나올 때 갑자기 왼쪽 머리가 쭈뼛하길래..
내 주위에 귀신이 있는건가... 그런 생각 잠시 하다가 말았는데...
출근해서 이런 이야기를 들을 줄은 몰랐다.
얼마동안 아저씨가 무데무데 생각나면서 한의원 오셔서 같이 나누었던 이야기들, 에피소드들, 곰씹으면서 지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