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지난 연휴.

그대로 그렇게 2016. 9. 18. 09:01

첫째날 (9월 14일) : 우리 아이들과 친정 조카들 세명 데리고 에버랜드가서 실컷 놀음.

 

둘째날 (9월 15일) : 새벽에 절에 가서 시부모님, 친정아버지 차롓상에 잔 한잔씩 올려드리고 친정아버지 계신 납골당에 엄마, 오빠들 가족과 다 함께 가서 반야심경 한편 모셔드리고 큰오빠 집에 가서 친정아버지 차례 지낸다음 엄마랑 울 애들, 작은 오빠 아들 이렇게 다섯이서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파크에 감.

                       중간에 휘발유가 엥꼬가 나서 세말 IC에서 나왔더니 주유소와 횡성한우프라자란 곳에 들려 아이들 불고기 백반 시켜줬더니 너무 맛있다며 공기밥 두그릇씩 먹음.

                       리조트에 도착한 다음 너무 피곤해서 좀 쉬다가 밥 해먹고, 밖에 나가서 산책하고 애들 놀이기구 태워줌.

 

셋째날 (9월 16일) : 엄마는 사우나에 계시라고 하고 난 아이들과 수영장에 가서 실컷 놀게 하고 나도 재밌게 놀음.

                         체크아웃 시간 12시에 맞춰 친정집으로 출발해서 엄마랑 조카 내려드리고 우리는 집에 와서 쉼.

 

넷째날 (9월 17일) : 한의원에 출근함.

                         김치 담그려고 배추 알아봤는데, 월요일날 들어온다고 해서 포기하고 감자랑 당근 등만 사옴.

 

다섯째날 (9월 18일) : 오늘.. 조금 전에 영화 벤허 예약함. 아직도 자고 있는 아이들 깨워 어제 해놓은 카레와 밥 먹은 다음 TV 보다가 극장 갈 생각임. 

                            하루 종일 빈둥거리며 쉬거나 극장 옆에 마트에 들려 배추 있으면 사가지고 와서 김치 담글 생각임.

                            묵은 김치만 계속 먹었더니 밥맛도 없어지고 뭔가 먹을게 없는 것 같은 느낌임.

 

 

결론 : 돈을 너무 많이 썼더니 마음이 좀 후덜덜함. 한가지 위안 삼는 건 울 오빠네들은 개 한마리씩 키우는데, 개들이 속썩이거나 관절염 걸려 병원 가거나, 개 교육시설에 맡기거나 하면서 돈을 엄청나게 쓰고 있슴. 그렇게 한달에 몇십만원 쓰느니 아이들, 조카들과 함께 놀이공원 가서 맛있는 거 실컷 사 먹이거나 엄마랑 리조트가서 푹 쉬고, 놀고 오는게 돈 덜 쓰는 것 같은 생각이 듬. 애완동물 기르는게 매일의 마음의 위안이 된는 것 같아서 나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잔뜩 있지만, 길고양이 야옹이한테 가끔 사료 사다주고, 간식 사다주고 하면서 지내는게 나을 것 같음. 그 넘은 비록 길고양이지만 여러 사람이 챙겨줘서 집고양이보다 훨 행복해 보임. 울 별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더 귀여워하고 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