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히데타다와 타다테루

그대로 그렇게 2015. 9. 17. 16:53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아들들을 많이 두었으나,

첫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첫째 아들은 오다 노부나가의 지시로 살해당하고,

둘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히데타다가 나중에 에도의 쇼군이 된다.

다른 아들들... 유키 히데야스, 또 몇몇이 더 있었는데, 이에야스보다 먼저 죽는다.

 

둘째부인은 이에야스의 부하였던 남자의 미망인이었는데, 참하고 아름다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히데타다 또한 신중하고 조용한 사람이었으며 자신의 첫째부인(요도부인 막내동생) 외에는 많은 여자를 거느리지 않았다고 한다.

타다테루는 넷째인지 다섯째 부인인지 사이에서 낳은 자식인데

다테 마사무네의 딸과 결혼하면서 다테의 간섭을 받게 된다.

천주교 개종이라던가... 오사카 전투에서 다테의 명령을 받고 결정적인 공격 타이밍을 놓쳐서

전쟁을 담날로 미뤄지게 한 점 등등...

다테 마사무네는 쇼군 히데타다가 없으면 자신의 사위인 타다테루가 쇼군이 되어

자신이 오고쇼인 이에야스의 위치에 서서 일본을 천주교화 시키려는 꿈이 있었던 것 같다.

 

오사카 전투에서 목숨을 내던지는 자세로 임했던 사나다 유키무라 등 히데요리의 군사들과 관동군이라 불리는 이에야스군은 정말 힘겨운 싸움을 한다.

이에야스와 히데타다까지 위험해졌을 정도로...

이에야스는 평화로운 시대 때 낳은 16살, 14살 아들까지도 참전을 시킨다.

9000 명의 병사를 이끌고 있던 타다테루가 다테의 명령으로 결정적인 찬스때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뒤로 빠져있는 걸 알게 된 이에야스는 타다테루를 부르는 대신 유키 히데야스의 아들인 에치젠의 타다나오를 불러 심하게 꾸짖는다.

"너는 오늘의 전쟁에서 대체 뭘 했느냐? 낮잠이나 잤냐? 네 아버지는 너와 같지 않았다."

이를 들은 타다나오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퇴장한 다음 그 다음날 선봉에 서서 전장을 누비고 가장 맹렬히 싸우며 다닌다.

 

이 마지막 전쟁의 날에 이에야스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지경에 이른 순간까지 있었지만,

이 위기를 간신히 넘기고 난 후 어린 아들들까지도 참전하도록 독려한다.

점심을 먹고 있던 어린 아들들은 밥을 다 먹고 출전하자고 하는 가신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명령을 받는 즉시 먹던 밥을 내던지고 오사카 성을 향해 진격한다.

 

나중에 히데요리와 요도부인의 자결 소식을 들은 후 속이 상해서

야규 무네노리, 이타쿠라 카츠시게, 토도 다카도라한테 실컷 푸념한 다음...

타다테루를 부른다.

이때 옆에서 다테 마사무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야스는 아들을 심하게 꾸짖는다.

"왜 어제의 전쟁에서 몇몇 쇼군의 병사들을 죽였느냐, 왜 그 전날의 전쟁에서 너만 뒤로 빠져 싸우지 않았느냐, 너가 쇼군에 대한 반역의 마음이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면 어쩔거냐?" 라며 화를 버럭버럭 내니...

듣는 타다테루가 분노와 수치심을 못 이겨 자살을 하려고 할 때 옆의 가신들과 다테가 말린다.

 

이때 다테는 이에야스에게 여러가지 정황을 구구절절히 변명한다.

이에야스는 이때 어떻게 대답할까... 매우 궁금했지만...

역시 현명한 이에야스... 묵묵부답으로 기운빠진 늙은이의 심드렁한 표정으로 응대한다.

 

이제 31권을 읽고 있다.

32권까지 읽으면 이 책을 다 읽는다.

다시 한번 첨부터 볼까... 하는 생각도 가져보지만,

읽을 책이 너무 많아서 용기가 안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