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짜증지수 최고조.
그대로 그렇게
2015. 9. 2. 17:51
날이 구려서 그런지 엄청 짜증남.
평소엔 별거 아니다... 통크게 이해했던 일들이 갑자기 짜증스럽게 생각됨.
1. 왜 내 차는 없지?
짜증날 때 : 남편이 큰 똥차를 가져와서 맘대로 타지도 못하게 함.
게다가 차 살 여력도 없슴.
평소 마음 : 환경을 위해서 자동차는 최대한 적게 끌어야 돼.
2. 왜 나는 매일같이 일만 해야 되지?
짜증날 때 : 남편이 돈을 넉넉하게 안 줌.
일 그만두면 입에 풀칠하며 살 수도 없슴.
평소 마음 : 이만큼이라도 주는게 어디야? 그나마 남편이라도 있으니 이런 돈이라도 주는거지.
3. 왜 나는 항상 구린 가게에서 일해야 되지?
짜증날 때 : 돈 모을 여력이 없슴.
돈 빌릴 여력도 없슴.
평소 마음 : 너무 좋은 곳에서 삐까번쩍한 인테리어로 하다 환자 너무 많이 보면 내 체력상 무리하다 죽을 수도 있기 땜에 지금 이 상태가 가장 좋음.
4. 왜 나는 친구도 자주 못 만나지?
짜증날 때 : 건강이 안 좋아서 친구들 만나는 것도 무리가 옴.
평소 마음 : 잘 나가는 친구들 보며 부러워하거나, 잘 안되는 친구보며 안타까워하기 보담은 나 혼자 책 읽고 내 마음 다져나가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이 외에도 너무 짜증나는 일들이 많지만,
이것도 내 운명이고...
내 전생의 업보이고...
그렇단 생각을 하면 마음이 좀 풀린다.
오늘은 집에 일찍 가서 잠이나 자야겠다.
잠자는게 유일한 낙이자 최고의 피로회복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