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배고파...

그대로 그렇게 2015. 8. 18. 12:01

일요일 엄마랑 인사동에서 산 개량한복을 어제 입고 왔다.

퇴근즈음 선영이가 오더만...

완전 뚱뚱해보인다면서...

뱃살 좀 빼라면서...

엄마집에서 저녁 꼬박 챙겨먹는 것 보고 이 사단 날줄알았다면서...

우리 나이에 찌면 이젠 대책없다면서...

 

잔소리를 늘어놨다.

아 놔...;;;

 

의기소침해져서 엄마 집에 가서 밥을 반공기 넘게 덜어냈다.

엄마는...

"밥을 먹어야 기운을 내지!! 살빠지는게 뭔 소용이야? 건강한게 중요하지!!"

 

예전엔 저녁을 거의 안 먹고 살을 뺐는데,

이젠 엄마 땜에 저녁은 못 먹을 수 없고...

그래서 결국 생각해낸게...

아침을 적게 먹자!!

그리고 점심 도시락도 조금 싸왔다.

 

집에 있던 옷이 거의 안 맞는걸 봐서 내가 많이 투실투실해진 건 사실이다.

걍 이렇게 뚱뚱한 채로 살래~~ㅋㅋ 이러며 넘기고 싶어도,

그 옷을 다 어쩔껴...;;;

안 그래도 옷이 다 안 맞아서 반바지 두개로 이 더운 여름을 버티고 있는데...;;;

옷을 위해서 살을 빼야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