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점점 옥죄어 오는 현실.

그대로 그렇게 2015. 6. 4. 15:32

내가 늘 이렇게 직장에 나와 있으니까,

애들은 학원에 보내어 수학, 영어 등을 배우게 한다.

처음엔 학원비도 감당할 만하고, 아이들도 즐겁게 다녀서 만족했는데,

방학 때마다...

성적이 달린다. 특강을 들어라.

토요일에는...

보강이 있으니까 그거 들어라. 일대일로 봐주기 땜에 과외비보다 훨 싸다.중학교 들어가면 이럴 시간 없다. 지금 안 들으면 안된다..

 

이러면서 점점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옥죄어 온다.

예전에 서울 살 때 여러가지로 내 삶을 간섭하고 비교당하고 옥죄어 오는 느낌이 들어

미국에서 돌아온 후에는 그 동네로 안가고 지금 이 동네로 와서 어느 정도는 마음이 편하단 느낌이 들었는데...

큰애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원에서 레벨이 높아질수록 점점 더 압박감이 늘어간다.

큰애는 집에 와서 학원 숙제 후딱 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고,

주말에는 운동하다가... 나 퇴근하면 맛있는 것 사 먹고, 놀러다니기를 좋아하는 아이고,

나도 그런 생활에 꽤 만족해했는데...

학원은 성적으로 아이를 평가하며 성적 올리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부모를 불안하게 하고 아이를 채찍질하게 만드는 것 같다.

물론 울 큰애도... 수학 성적 70점 이상 올려야 한다... 는 내 말 한마디를 듣고 이번 성적은 70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보고 주마가편이라는 말을 되새기기도 했다.

 

그러나 그렇게 공부하여 좋은 대학 간 사람들이 지금 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걸 모르나?

 

우리 삶을 아주 획일적으로 만들어...

남들이 보기에도 정말 훌륭하고 안락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조차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패배주의적 사고에 찌들은 대한민국이 되어가고 있다.

 

단적으로...

비관적이고 불평불만에 가득찬 사람들이 성공하면서... 창의적이고 두뇌가 좋으며 훌륭한 사람이 될 순 없다고 본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정말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똑똑한 아이들을 다 바보로 패배자로 만드는 이런 썩은 교육은 빨리 없어져야 할텐데...

정말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