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어제 남편이...

그대로 그렇게 2015. 5. 20. 13:28

전화로 주말내내 아팠단 이야기를 했다.

 

전화 끊고 밥 먹는데...

갑자기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속으로...

'아냐!! 이건 남편이 아팠다고 해서 걱정되거나,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서가 아니고 오늘 환자가 없어서 우울한거야!!'

이러면서 스스로도 굉장히 낯설어 하고 있는 와중에...

'미운정도 정인가보다..' 란 생각이 들었다.

 

전생에 웬수였다느니, 상또라이라느니 맨날 오징어 땅콩 씹듯이 욕해도...

남편이 내 바람막이인 건 사실인 것 같다.

 

엄마, 남편... 사실 이 둘이 없으면,

내가 의지할 데가 어딨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