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에구 허리야...

그대로 그렇게 2015. 4. 16. 16:23

아침에 요가하다 너무 무리했는지 허리가 아프다.

그런데다 무릎이 안 구부러지는 환자가 있어서 침 놔주면서 매뉴얼로 무릎을 살살 굽혀주었다.

대퇴부에 침 놓고, 계속 구부려주었더니

15도 각도만 구부러지던 무릎이 80도 각도까지 올라왔다.

어제 일반 정형외과 가서 진통제 맞으며 무릎 굽히고 나서 오시라고 했더만...

이 아줌마 뭔가 감이 왔는지,

걍 침으로만 하겠다고 하셔서...;;;

요즘 물치사들이 매뉴얼 잘 안해줄라고 하는것 같다.

피부 가까이 있는 표피의 통증에는 안티푸라민만 잘 발라줘도 낫고,

10년전까지만 해도 많은 정형외과에서 이런 치료법으로 환자들 호전되게 했는데,

요즘은 무조건 주사와 기계적인 물치 혹은 비보인 체외충격파로만 해결하려고 드는 것 같다.

 

그래서 환자 별로 없고, 무지 한가하고, 실력도 별로 없는 나만 고생...;;;

요가를 하는 이유가 환자들한테 침 놔주고 하면서 빼앗겨지는 내 기력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이유가 많다.

요가를 하면 근육에 힘이 붙으니까 웬만한 노동에도 참을성이 생긴다.

얼마전에 구정 때도 시댁 갔다 와서 바로 애들 델고 놀이공원 가는 걸 보고 친구가 무지 놀라워했다.

"평소같으면 집에서 죙일 누워 있을 년이 체력 많이 좋아졌나보다..." 하면서...

내일도, 모레도...

이 환자의 무릎이 정상인처럼 구부러질 때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