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약 먹을 시간~~

그대로 그렇게 2015. 3. 5. 14:17

요즘 나도 한약으로 된 화병약을 정말 열심히 먹는다.

한의원에 출근하면 선생님들이 한약부터 데워다 갖다 준다.

예전에는 두번 먹었는데, 요즘은 증상이 좀 덜해져서 한번만 먹는다.

 

그러나 오늘...

오전에 진료가 없어서

똥차 엔진오일 갈아달라고 하도 깜박대서 미리 예약하고

출발하려고 차에 올라탔는데...

얼마전 남편이 똥차를 타고 어딘가에 갔다 왔는데...

차 안이 완전... 폭탄 맞은 것 처럼 된 것이다.

버려도 될만한 드런 물건들을 잔뜩 쌓아 놓은데다

뭔 똥냄새 같은 것도 났슴...;;;

그걸 보니... 화병 다시 도지기 시작...

머리 아프고 가슴 두근거리고 답답하고, 울화통 터지고...

 

이때 드는 생각...

'아... 약 먹어야 돼~~ 내 약! 내 약!'

이거 완전 중독된 거 아냐? 이런 생각이 들면서...

 

간신히 승질 가라앉히고 가서 엔진오일이랑 배터리 갈고 왔다.

 

정신과 환자들한테 늘상 하는 말.

"약 드실 시간이에요~~"

처럼...

 

나도 환자된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