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별이

그대로 그렇게 2015. 2. 26. 15:53

일주일 정도 집에다 두었다.

그랬더니 청소하시는 이모가 왕짜증...

그만두고 싶다는 언급까지 하셨나보다.

 

나도 물론 고양이 키우는게 힘들고 싫다.

그런데 한 생명 버리는 것도 안타까워 키우고 있는데...

남편이 하도 구박을 해서 봄방학 기간동안 델고 있는거고...

 

별이 신세가 너무 딱하다.

날 좋을 때 내 아지트에 데려다 놓고

마당에서 풀벌레랑 놀게 하고,

아침저녁으로 사료 챙겨주고,

그러다 혹시 도망가면 할 수 없는 거고...

그렇게 해야겠다.

 

오늘 아침에 애들 옆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며 놀고 있는 별이를 보니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우리들을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이모만 아니면 이것 저것 고양이용품 사다놓고 키우고 싶은데,

어쩔 수가 없다.

이모 또한 울 애들한테 너무 잘해주시고, 잘 챙겨주시는데...

 

제발 내 아지트에서 도망가지나 말아야 할텐데...

그러면 우리도 별이 계속 볼 수 있고,

별이도 길고양이 되어 고생스럽게 살지 않아도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