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어제 일요일엔...

그대로 그렇게 2014. 12. 8. 17:31

아이들과 내내 집에 있다가 영화 <엑소더스>보고 놀았다.

넘 추워서 등산을 갈 수도 없고...

아침, 점심 김치찌게 맛있게 해먹고,

저녁 때 스파게티를 해 먹었다.

내가 늦게 올 때 

일주일에 두번 정도 외식을 하게 하는데...

이런 음식이 여러가지로 안 좋을 것 같아

주말이라도 엄마표 요리를 먹이고 싶어서 해줬더니 나도 정말 맛있게 먹고

그렇게 먹으니 기운이 좀 나는 것 같다.

 

김치찌게는 다시마, 감자 버섯으로 국물맛을 내어 나중엔 순두부와 흰떡, 들깨가루 등으로 마무리해서 먹으면 아주 순하고 맛있다.

난 생강을 한약재로나 향료로나 너무나 사랑하기 땜에 이런 김치찌게에도 생강을 넣어 국물맛을 내기도 한다.

 

스파게티는 올리브유에 각종 야채와 토마토를 볶다가 우유와 생크림을 넣어 푹 끓인다음 조선간장으로 간을 해서

삶은 면을 넣어 맨 끝에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주면 끝.

물론 후추, 바질 등의 향신료가 필요하다.

바질은 미국처럼 생것을 구할 수 없어서 말린 것을 넣는데...

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어젠 스파게티에 사과를 얇게 썰어서 넣었더니 더 달콤하고 맛있었다.

면 삶는게 오래 걸려서 그렇지, 만들기도 간단하고, 소화도 잘된다.

 

남편이 시댁 일에 참여하느라 별이를 주말동안 놓고 갔는데...

이 넘 완전 귀엽고 깜찍했다.

소파에 이불 덮고 누워서 팔베게를 해주며 누워 있었더니

사랑스런 눈으로 쳐다보며 잠들기도 했다.

식탁에 올라가는 버릇만 빼면 정말 이쁘고 귀엽다.

털도 복실복실하니 이쁘고, 머리도 좋아서 키우기가 쉽다.

남편이 뭐라하면 고개를 움추리고 걸어가는 모습이 넘 웃기다.

나한테는 정말 버릇없이 구는데...

"그래... 네가 한명이라도 편한 사람이 있어야지..."

이러면서 냅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