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별이~
남편이 두달전인가?
새끼고양이 한마리를 어디서 얻어 왔다.
첨엔 화가 났지만, 보면 볼 수록 귀여워서 요즘은 내가 더 좋아한다.
남편이 델고 왔다 델고 갔다... 하지만, 이제는 키우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로 이쁘다.
그런데 집안일 봐주시는 이모가 개나, 고양이를 무척 싫어하셔서...;;;
걍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만 보고 귀여워해주고 있다.
오늘 아침엔 앉혀 놓고 마네키 네꼬 놀이를 했다.
일본에 상점에 앉아 있는 마네키 네꼬 인형 흉내를 내며 놀았다.
얼마나 귀여운지...
어렸을 적 개만 키워봤는데...
고양이를 키우니까 색다르고 귀엽다.
남편이 식탁이나 부엌에 가지 말라고 혼내면 앙앙 거리면서 대드는게 좀 새롭긴 하다.
개들은 그냥 꼬리내리고 오줌질질싸며 순진하게 가만히 있는데,
고양이는 반항끼가 있는 것 같다.
귀엽다고 만지면 발톱으로 할퀴거나 이빨로 깨무는 것도 새롭다.
남편한테 하도 혼나서 지금은 깨물때도 살살물긴 한다.
진짜 성질이 참 드러운 것 같다.
그래도 이쁘단 생각이 드는 건...
보드라운 털과 초롱한 눈...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고양이처럼 이쁘게 앉아 있는 모습?
그런게 귀엽다.
식탁에 함부로 올라와 오징어를 뒤져 내어 먹는 모습은 정말 맘에 안든다.
남편은 이 고양이가 시골에서 막 자란 고양이라 버릇이 없고...
잘 교육받은 명품종의 고양이들은 다르다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고양이들은 다 그런가보다... 이런 생각을 하며 귀여워한다.
별이 오는 날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우리 별이 왔쪙~~" 하며 반갑게 안아주곤 한다.
별이도 날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
아침에 참선하고 앉아 있으면 뒤에 와서 팔꿈치를 물어 뜯는다.
(좋다는 표현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