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순수한 순두부찌게~~

그대로 그렇게 2014. 11. 12. 10:58

어제 퇴근하면서 시장에서 1500원 어치 순두부를 샀다.

집 가까이와서 동네 슈퍼에서 800원짜리 무도 샀다.

 

엊저녁 말린 표고버섯을 물에 불려 놓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무와 표고, 다시마를 넣고 푹 삶아 야채물을 만들었다.

스님들이 하시는 방법이다.

여기에 신김치 약간... 감자 약간...순두부, 계란푼 것을 넣고...

조선간장, 외간장, 소금... 들기름, 고춧가루, 참깨, 후추 등으로 양념을 했다.

 

르쿠르제 냄비에 끓여서 그런가 더 맛있었다.

언제나 늦잠자는 남편에게도 빨리 일어나서 먹으라고 잔소리했다.

"채식요리는 뜨끈하게 먹어야지, 식으면 맛없거든!!"

애들도 한대접씩 먹고 학교에 갔다.

보온통에 담아 아침에 엄마께도 갖다 드렸다.

 

한의원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어서 너무 좋다.

모든지 싸다.

두부는 직접 만들어 파는거라 그런지 더 맛있다.

 

아침에 몽글몽글한 순두부를 먹고 오거나,

두부가 둥실둥실 뜬 김치찌게나 된장찌게를 먹고 오면

웬지 속이 더 든든하고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