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한국의 맛

그대로 그렇게 2014. 11. 5. 13:50

요즘 밥을 간신히 먹는다.

입맛도 없고... 소화도 잘 안되고...

그렇다고 살은 빠지진 않지만...;;;

아침에도 밥을 먹으면서...

살기 위해 밥은 먹는데, 왜 이렇게 맛이 없냐...

기운이 없는 건 아닌데...

이런 생각을 하며 먹었었다.

그래서 점심밥도 아주 쬐끔 싸왔다.

 

그러나... 점심 때 사촌올케언니가 해준 알타리무김치를 먹는 순간...

그동안 숨어 있었던 입맛이 되살아났다.

너무나 맛있어서 밥을 더 먹고 싶었으나... 밥이 별로 없어서 더는 못먹었지만...;;;

와... 먹을 때의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 -;;;

언니가 워낙 김치를 잘 담궈서 그런 것도 있지만...

왜 한국의 무는 달고 맛있을까?

이게 바로 한국의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내가 입맛이 없던게 아니라 반찬이 맛이 없었던 거였어...;;;

요리솜씨도 없고, 요리할 시간도 없고...;;;

추운 겨울...

가끔씩 무를 사다가 아이들이랑 간식으로 먹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첫째 임신했을 때는 팥죽을 엄청 먹었고,

둘째 임신했을 때는 무를 많이 먹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