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과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가 즐겁다.
나폴레옹 시대가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보다 뒤라는 걸 아는 큰애가 대견했다.
연도까지 외우라고 프랑스 혁명때랑 엘리자베스 여왕 죽은 해, 미국에 영국인이 첨 와서 제임스타운을 건설한 때, 메이플라워를 탄 필그림들이 플리모쓰에 도착한 연도를 외우라고 했지만,
외울지는 미지수다.
안 외워도 상관없다.
대충 어느 시대가 먼저고, 어느 시대가 뒤라는 걸 알면 중요한 때는 나중에 자연스럽게 외워지니까...
일주일동안 내내 수학에만 매달리고 책을 안 읽길래 어제 서점에 가서 책을 사줬다.
아마존에서 내 맘대로 책을 골라 사줬더니 재미없다고 안 읽길래 서점에 직접 델고 갔더니 지가 좋아할 만한 책을 골라 오늘도 열심히 읽는다.
작은 애는 엘리자베스 1세에 대해 발표가 있다고 공부하는데,
대충 이야기해주니까 그 여왕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좋아한다.
모르겠다.
드라마를 보면서, 예능을 보면서 타인의 생각과 경험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역사에 대한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소설책도 마찬가지고...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TV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도 있고, 농담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알게되고, 현재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 수 있다.
근데 요즘같이 복잡한 세상에 중심을 잘 잡고 살기 위해서는 마음을 평안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절이나 교회에 가서 조용히 기도하고,
시시 때때로 책을 읽어 들떴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가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이러면 좀 흔들리지 않고 편안히 살게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떤 땐 너무 내 중심으로만 가서 남을 힘들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TV를 보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