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MOMA

그대로 그렇게 2013. 10. 19. 13:24

뉴욕 현대미술관에 가면 정말 비싼 그림들이 많다.

피카소 모네 등등...

그중에 가장 인기있는 작품은 당근

반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열심히 찾아가서 봤으나 완전히 인산인해.

그림 옆에 덩치 좋은 경비원 아저씨가 딱 붙어 계시고...

고흐의 붓터치를 가까이서 보고 싶었던 나는...

멀리서 간신히 사진만 찍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림을 보기 전에는...

"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직접 보면 감동의 눈물을 흘릴거야."

그랬는데...

사람들 땀냄새만 맡고 돌아왔다.

 

한국에서 미술 전시회가면 도록만 달랑 사들고 나왔던 나였지만...

그 날은 작은 반고흐 그림이 있는 사진을 사들고 나왔다.

내 방에 걸어놔야지... 하면서...

 

그래도 소원은 풀었다.

 

반고흐 그림을 미친듯이 좋아했던 그 때 봤으면 더 감동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때는 별이 빛나는 밤을 상상하면서 잠들곤 했다.

직장에 갖다 놓고, 힘들 때마다 책을 펼쳐서 별이 빛나는 밤을 보고 마음을 위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