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강림...;;;
요즘 그릇 쇼핑에 푹 빠져 있다.
여자라면 누구나 그릇에 욕심을 낸다.
왜냐...
맨날 해먹는 음식을 좀 예쁘게 담아내고 싶고,
좋은 그릇에 조리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것도 사치란 생각이 들어 그동안 많이 자제해왔는데...
그냥 일반 도자기 그릇은 한국산도 충분히 싸고 예쁘니까...
포트메리온이니 레녹스니 다 무시하고 살았는데...
냄비... 바로 이 냄비에 꽂힌 것이다.
사실은 후라이팬에 더 꽂힘.
코팅 된 후라이팬을 계속 사용하는게 좀 찝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편이 아침에 후라이팬에 밥 볶아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우리는 더 자주 후라이팬을 사용하는 편이다.
블루밍데일에 가서 비싼 냄비, 후라이팬 가격을 보고 충분히 맘에 상처를 받고 나왔는데...
아마존에서 같은 제품의 가격을 200불이나 싸게 파는 것이었다.
아마존은 택스도 없지... 25불 넘으면 쉬핑비도 없지...
그래서 어제 아침에 질렀다.
전혀 마음의 부담감은 없다.
잘 샀다고 생각한다.
명품백 사는 것보다 더 잘한 일이라고 스스로 위로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오드리가...
르 쿠루제 냄비도 좋다고 해서 검색해 보니...
악평과 호평이 공존했다.
마트에 가면 굉장히 무겁고 겁나게 생겨서...
미국사람들은 힘이 좋으니까 저렇게 무거운 냄비를 쓰는구나 생각했는데...
한국사람들도 많이 쓴다니 의외였다.
그런데 이 냄비에 된장찌게를 끓이면 국물이 더 맛있다는 둥 하는 이야기들을 보니까...
갑자기 혹한다.
작은 거 하나 사고 싶은 욕망이 꿈틀대지만...
오드리의 충고처럼...
"야... 너 얼른 학원에 와라. 집에 있으니까 쇼핑만 하고... 너 답지 않게 왜 이러냐..."
오드리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