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애인이라고?
그대로 그렇게
2011. 1. 22. 14:47
**선배와 내가 애인 사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난 웃는다.
니 맘대로 생각하세요~~ 이러면서...
선배가 나한테 전화를 많이 하고... 가끔 만나면 쓸데없는 참견을 너무 자주 해 주셔서 그런지도 모른다.
선배는 농담이나 우스갯소리도 잘 한다.
선배는 나에게 전화를 걸면 항상 이런 식이다.
나 : 왜?
선 : 그냥... 보고 싶어서...
나 : 됐구... 용건만 빨리 말해...
혹은...
나 : 왜 전화했어?
선 : 자기야~~ 사랑해~~
나 : 하하하... (어이가 없어서 웃음 밖에 안 나옴)
선 : 어? 웃는거야? 이제 나 좋아하는 거야?
나 : 시끄럽구... 빨리 본론만 얘기해...
어제는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나 : 왜 자꾸 통화중이야? 애인 생겼냐?
선 : 야!! 뭔 소리야? 난 성질 드러운 너같은 여자 한명한테만 목숨거는 해바라기같은 놈이야!!
그런 선배가... 어제 몇번 통화를 하는 와중에... 이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내가 눈치코치 없는 인간이지만... 선배랑 20년 넘게 알고 지내고, 7년 동안 자주 대화를 하면서... 모르는 게 없는 사이가 되어서 그런지...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바로 간파했다.
그래서 지금 마음이 좀 아프다.
아... 요즘 왜이리 일이 자꾸 꼬이는지 모르겠다.
정말 지친다...
언제나처럼 내 드러운 성질머리를 이해해 줄 선배도 걱정스러워지니...
인생은 정말 고해인가보다.
우리 잘 이겨나가자...